중국 ‘박쥐 코로나’ 발견… 방역당국 “위험성 판단은 이르다”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 청사. 연합뉴스 출처

 

최근 중국 연구진이 박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또 다른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방역당국은 “현재로서는 인간에게 직접적인 감염 위험이 낮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바이러스의 인수공통 감염 가능성이 점점 확대되는 만큼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신종 바이러스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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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HKU5-CoV-2’란?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은 박쥐 샘플에서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인 'HKU5-CoV-2’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뿐만 아니라 장기 조직까지 감염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이며, 코로나19 바이러스(SARS-CoV-2)와 유사하게 ACE2 단백질을 통해 인간 세포에 침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구진은 “HKU5-CoV-2가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인간 세포에 쉽게 침투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이며, 현재로서는 인간 감염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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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질병관리청은 2월 24일 브리핑을 통해 “중국 연구진의 연구는 실험실 수준에서 진행된 것으로, 실제 인간 감염 사례가 발견된 것은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은진 질병관리청 신종병원체분석과장은 “이번 연구는 동물실험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에서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의 구조와 세포 간 결합력을 분석한 것이므로, 인간에게 감염될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연구진 역시 감염 및 전파 위험을 과장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한 만큼, 이를 두고 ‘또 다른 팬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을 논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신종 바이러스 연구는 지속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과장은 “인간 감염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며,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수공통 감염(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이 증가하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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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관련주 강세… 투자자들 ‘긴장’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발견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시에서는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질 경우 진단기기와 백신 개발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진단키트 업체들은 항원·항체 검사 키트, PCR 검사 장비 등의 수요 증가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 신종 바이러스 발견 소식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감염 위험이 낮다고 발표되었지만,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과 시장 변동성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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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인수공통 감염 증가… 새로운 팬데믹 가능성은?

전문가들은 신종 바이러스의 등장 자체보다도 최근 인수공통 감염병(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되는 감염병)의 증가 추세에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SARS-CoV-2)뿐만 아니라, 사스(SARS), 메르스(MERS), 조류 인플루엔자(AI), 원숭이두창(Mpox) 등도 모두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파된 사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기후변화, 도시화, 환경파괴 등으로 인해 야생동물과 인간의 접촉이 늘어나면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각국 보건 당국은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대비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국제 협력 강화, 방역 시스템 정비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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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신종 바이러스, 당장 위험은 없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

중국 연구진이 발견한 신종 박쥐 코로나바이러스(HKU5-CoV-2)는 인간 감염 가능성이 낮지만, 인수공통 감염병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하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며, 현재로서는 감염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지만 “바이러스 연구를 지속하며 감염 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한편, 진단키트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에서도 이번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향후 연구 결과와 방역당국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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